삼일교회의 “장님 코끼리 만지기”

 

 

  최근 한 언론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 사건 과연 제대로 검증했나(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85606)”

 

  이를 보고 우리는 다음과 같은 속담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

 

 

  우리가 성명서 등을 통해 제기한 논점에 대해 삼일교회 당회와 T/F팀은 어떠한 논리적인 반박도 하지 않은 채 “무수한 피해자가 있음은 이미 검증된, 분명한 사실이다.”하는 주장만 되풀이해왔습니다. ‘세상이 다 아는데 어찌!’, ‘대답할 가치가 없는 거짓말’ 등 자못 비분강개한 어조를 동원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속속 드러나는 정황은 그러한 말들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를 잘 알게 해줍니다.

 

 

  우리가 성명서에서 언급하였고 위 기사에서 확인되었듯이, 삼일교회 당회, 정확히 말하면 나원주, 이광영 두 장로는 오직 전병욱 목사를 공격하는 일에만 급급했을 뿐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수십이니 수백이니 수없이 많은 피해자들이 있다고 이야기하다가, 그 근거가 어디 있느냐 물으니 부교역자들이 알고 있다고 하고, 정작 부교역자들은 당회가 이야기해주기 전까진 몰랐다고 하고, 대체 누구 말이 맞느냐 물으니 이미 사임해서 떠난 부교역자들이 알았을 것이라고 뭉개버리는 이 일장의 촌극에서, 우리는 두 장로의 무책임함과, 동시에 그들의 진짜 관심과 목적이 어디에 있었는가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전병욱 목사의 사임 이후 ‘2년/수도권 개척 금지’를 합의했다며 노회에 청원하고, 그것이 통하지 않자 전별금 일부를 ‘성 중독 치료비’ 조로 지급하였다고 발표하여 전병욱 목사에게 성 중독자의 낙인을 찍으려 했던 두 장로의 관심은, 지금 짐짓 내세우는 것처럼 치유와 공의를 위한 것이 아닌, 오직 전병욱 목사를 공격하고 그의 목회를 저지하는 데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입니다.(이에는 수많은 거짓말과 말바꿈이 동원되었는데, 위 기사 내용대로 ‘여성의 전화’에 접수된 사례가 4건인 것이 사실이라면, 두 장로들은 또 한 번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노회 재판에서는 그 두 배인 8건의 사례가 접수되었다고 주장했으니까요.)

 

8명.jpg

지난 가을 노회 재판 때 삼일교회 장로의 주장.

이 3인 모두 새교회 개척 후 2013년에야 등장한 이들이며 상담에 응한 사람은 100% 보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위 기사에서 T/F 팀 관계자는 ‘당회의 역량이 부족하여’ T/F 팀이 구성되었다고 말하면서도, 당시 당회에 의해 비밀스럽게 처리된 일들에 대해 정보를 ‘완전히 공유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목격자가 몇 명인지도 모르고, 여성의 전화에 접수된 인원이 몇 명인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그렇다면 카드뉴스에 나왔던 10명이라는 숫자는 대체 어떻게 나온 것일까요? 이것도 ‘피해자가 수십이다, 수백이다.’ 했던 말처럼 그냥 편하게 가져다 쓴 말에 불과할까요?) 뿐만 아닙니다. 현재 삼일교회 당회조차도, 새로 당회원이 된 3명은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 ‘모른다’고 합니다. 이 일이 중요한 일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다 이 일을 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랍니다. 현재 총회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전별금 반환 소송을 준비하며, 리더간사 모임에서 참여자들을 교육하고, 총회현장에서의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정작 이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제대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삼일교회 당회와 T/F 팀이 주장하고 있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공정하고도 객관적인 명백한 검증’은 과연 누구에 의해 이루어진 것일까요? 가장 기본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도 없이 전병욱 목사를 공격하기만 바빴던 두 장로에 의해? 전체적인 정보도 공유 못 받고 있는 T/F 팀에 의해? 이 일이 중요하지만 꼭 자신들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여 굳이 알려고 하지 않고 있는, 새로이 당회원이 된 3인에 의해? 아니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베일에 싸인 그 누군가가 존재할까요? 사건의 실체에 접근할 수도 있었던 두 장로는 실체에는 별 관심이 없이 자기 입맛대로 이리저리 가져다 붙여 전병욱 목사 공격의 수단으로 삼는 데에만 바빴고, 다른 사람들은 실체에 제대로 접근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확실하다, 분명하다 이야기만 주문처럼 반복되는 가운데 이 모든 것이 다 거짓이겠냐는 공허한 믿음만 커져갔습니다. 그 와중 제대로 된 검증이, 아니 그 비슷한 시도라도 가능했겠습니까?

 

 

  사건 실체에 대한 제대로 된 접근은 누구에 의해서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채, 그 주체가 누군지 방식은 어떠했는지 일언반구 언급도 없는 ‘검증되었다.’, ‘분명한 사실이다.’는 말만 막연히 되풀이 되고, 각자는 그 반복적인 구호 위에 악의적으로 왜곡된, 제한적 정보만을 가지고 확신을 더해가는 것, 이것이 바로 삼일교회 당회와 T/F 팀이 벌이고 있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입니다. ‘내가 만져봤더니 코끼리는 긴 뱀 같더라.’, ‘내가 만져봤더니 코끼리는 두꺼운 통나무 같더라.’ 장님끼리 서로 의견을 나누면 나눌수록 코끼리의 원래 모습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괴물이 나타나는 것처럼, 사건의 실체는 묻어둔 채 일방적인 주장으로 온갖 ‘이렇다더라’, ‘틀림없다더라’하는 이야기까지 끌어 모아 한 목회자와 교회를 괴물로 만들어버리는 일이 더 이상 계속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앞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구체적으로, 그 발언에 책임을 지고 주장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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