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공개요청)

공정하고도 투명한 재판을 위해 재판기록을 공개할 것을 평양노회에 정중히 제안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겠습니다. 우리야말로 이번 기회에 공정하고도 투명한 재판 과정을 통해 이 사건의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일환으로, 평양노회에 전병욱 목사 재판의 모든 과정과 내용을 담은 기록을, 작년 가을의 것과 앞으로 이루어질 것까지 모두 공개토록 정중하게 제안하는 바입니다. 사실관계에 대한 제대로 된 파악도 없이, 그저 선정적인 이미지 몇개를 통해 사건을 호도하는 몇몇 언론의 행태를 벗어나, 진실을 ‘있는 그대로’ 공정하게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피해자’를 자처하는 이들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날 것이 정히 우려된다면 그들과 관련한 내용공개는 이미 방송 인터뷰 등으로 스스로 공개한 부분과 그에 대한 주변 정황상의 반박으로만 한정짓고, 다만 이 사건이 처음 불거진 후 어떤 의도를 가진 주체들에 의해 어떻게 다루어져 왔는가에 중점을 둬도 좋을 것입니다. 그렇게만 해도 현재 몇몇 언론이 소리 높여 주장하고 있는 바가 얼마나 실제 일어난 사건과 동떨어진 것인지 드러날 것이며, 과연 지난 가을 삼일교회의 요청에 의해서 재판을 시작하였던 노회가 지금 시점에 와서는 우리를 그릇되게 비호하고 있다는 몇몇 언론의 주장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재판과정 중 삼일교회 측 주장의 허구성을 충분히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노회의 입장이 변화하게 된 것인지가 드러날 것입니다.

 

 

 

 

최근 전병욱 목사를 끈질기게 비난해 온 몇몇 언론과 단체는 평양노회 임원들이 홍대새교회 노회가입감사예배에서 한 발언들을 문제 삼아 ‘평양노회가 홍대새교회를 비호하고 있다’며 비난하는 기사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객관적/중립적으로 공정하게 일을 처리해야할 노회가 옳지 못한 처신을 하고 있다는 비난입니다. 아예 ‘앞으로 꾸려질 재판국 결과는 더 볼 것도 없다, 평양노회는 지난 6년간 전 목사를 따라다녔던 ‘성추행’ 꼬리표를 떼어줄 것이 분명하다.‘며 단정 짓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의 면면과 해당단체가 여태 보여주었던 모습들을 살펴보면, 최소한의 객관성/중립성마저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그들 자신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언급된 이들 중 한 매체는 본 교회가 성명서를 발표하였을 때 그 이유에 대한 언급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그저 ‘그럴 리 없다’라는 표제만 달랑 그 위에 적는 유치한 행각을 보여주었고, 다른 매체는 전병욱 목사 사건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그 이유는 ‘실제 피해자들’이 그렇게 주장하기 때문이라는 막무가내식 순환논리를 주장했습니다. 거기에 이번에 발표된 모 단체의 성명 또한 ‘재판을 공정하게 진행하라’는 차원이 아닌, ‘이미 명백히 드러난 사실을 은폐하지 말고 면직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자기 입맛에 맞는 결론을 정해두고, 그 결론에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변하는 꼴입니다. 성명 중에도 ‘제보와 보도에 따르면’이라고 적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그저 제한적으로 전해들은 이야기뿐, 진실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제대로 접근조차 못하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이와 같은 경향은 비단 지금 시점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시작부터 그러했습니다. 사실관계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이나 파악은 누구의 안중에도 없었고, 그저 무책임한 카더라와 확대재생산만 있었습니다. 삼일교회는 어떠한 객관적 근거나 정황도 제시하지 못하면서도 ‘무수한 피해자’, ‘15명’, ‘2년/수도권 개척금지’, ‘성 중독 치료비’ 등 일방적인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언론에 계속 인터뷰를 하며 ‘피해자’임을 자처하고 있는 이 역시 ‘2차 피해 방지’라는 미명 아래 철저히 보호받으며 그 일방적인 주장이 마치 명백한 사실인 것처럼 인용되어 왔습니다. 피해를 입었다는 그 시점에 나온 것도 아니고, 최초 사건이 불거졌을 때 나온 것도 아니며, 전병욱 목사 사임 이후 한참이나 시간이 흘러 그에게 온갖 낙인이 찍힌 다음에야 등장하여, 익명으로 일방적인 주장을 펼친 것에 불과한데도 말입니다.

 

이 와중 전병욱 목사의 반론권은 조금도 보장되지 못하였고, 따라서 쌍방의 주장과 반론을 토대로 하는 제대로 된 검증은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반론과 검증은커녕 대체 누가 어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인지 인지하는 것조차 처음엔 쉽지 않았습니다. 그저 ‘무수한 피해자가 있다’고 뜬구름 잡는 식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으니까요. 누가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지, 그 내용은 어떠한지를 전병욱 목사 측이 부분이나마 제대로 인지할 수 있었던 것은 2012년 이후 산발적인 인터뷰와 기사를 통해서였고,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은 2014년 ‘숨바꼭질’ 책이 발행되고 노회 재판이 시작된 이후의 일이었습니다.(그런데 인상 깊은 것은, 비단 전병욱 목사만이 아니라 그 ‘무수한 피해’의 존재를 주장하는 삼일교회 측도 당시 피해자가 누구이며 어떤 일이 있었는지 특정할 수 없었던 것은 마찬가지였다는 것입니다. ‘전OO외에도 무수한 피해자가 있다는 구구한 소문이 있었다. 처음엔 믿지 않았으나 전OO의 말을 들어보니 믿음이 갔고, (그것만으로) 다른 소문도 맞다는 쪽으로 돌아섰다. 그래서 전병욱 목사에게 성 중독자 치료비 지급하였다.’고 지난 노회재판 때 본인들 입으로 본인들의 경솔함과 무책임함을 시인하였으니까요.)

 

따라서 지난 가을 있었던 노회 재판은 전병욱 목사가 그간 일방적으로 주장되던 ‘피해’내용들에 대해 최초로 반론을 할 수 있었던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생각하면, 평양노회가 전병욱 목사와 홍대새교회를 비호한다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만일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노회가 홍대새교회 쪽으로 입장을 기울인 것이 사실이라면, 삼일교회 측의 요청에 의해 설치된 재판국의, 삼일교회 측의 의중이 반영되어 선출되었던 재판국원들이, 왜 다소간 삼일교회 측의 주장에 신빙성을 느끼던 처음의 입장에서 선회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있었던 노회 임원의 발언 중 하나 또한 그러한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노회에서 재판을 재개하면서 삼일교회 측과 우리 측에 충분히 주장을 개진할 기회를 허락하고, 작년 가을부터 이어온 그 모든 과정의 기록들을 공개할 것을 정중하게 제안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과연 노회가 홍대새교회를 ‘몰지각하게’ 비호하고 있는지, 아니면 삼일교회 측의 주장이 허구와 악의적인 왜곡으로 가득 차 있는지 자연히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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