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도 있지!”(2017.1.2.월.전병욱 컬럼)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인간 관계가 풀린다.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이 알게 하라.”(빌4:5) 존 칼빈은 “관용”을 “perseverance”, “참는 것”이라 했다. 윌리엄 바클레이의 정의가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정의보다 더 나은 그 무엇!”(something better than justice.) 정의는 있는 그대로 갚는 것이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있는 그대로 갚으면 살아 남을 사람 없다. 죄의 댓가는 죽음이기 때문이다. 

  십자가 지기 전 겟세마네에서 기도한다. 예수님은 수제자 3명만 데리고 갔다. 이 때는 심각한 때다. 운명이 걸린 밤이다. 결코 잘 수 없는 때다. 근데 제자들은 잠 잔다. 한심한 제자를 향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한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해서!” 안이숙 여사는 이렇게 해석한다. “그럴 수도 있지!” 참 고마운 해석이다.

  “그럴 수도 있지!” 이 말만 하면 안 풀릴 인간 관계 없다. 남편이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해도, “그럴 수도 있지” 그러면 풀린다. 아내가 마음에 안 드는 쇼핑하고 게을러도 “그럴 수도 있지”하면 풀린다. “그럴 수도 있지”는 마법과 같은 말이다. 

  “돈 많이 갖고 간 여행”과 “돈 없이 간 여행” 중 어떤 것이 더 즐겁겠는가? 돈 없이 간 여행이다. 왜? 돈 있으면 어느 나라를 가나 누리는 혜택이 똑같다. 아무리 가난한 나라라 해도 최고 호텔은 좋다. 아프리카 최고 호텔이나 뉴욕 최고 호텔은 똑같다. 그래서 부자는 사는 게 지겹다. 어딜 가나 별로 다른 게 없기 때문이다. 돈 없이 간 여행은 나라마다 다르다. 특성이 다르다. 음식 문화, 화장실 문화, 잠자는 문화의 다름을 경험한다. 그래서 재밌다. 부족하다는 것이 우리를 넉넉하게 만든다. 넉넉하면, 맺힌 것을 푸는 힘이 있다.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안다.(빌4:12) 그게 능력이다. 없을 때 생기는 능력이다. 이런 사람은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빌4:13) 지나치게 예민해서 좁쌀같이 살지 말고, 넉넉한 마음으로 다 누리며 살라. 넓은 세상을 향해 나가는 가장 큰 장애물이 너 자신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넉넉한 마음은 넉넉한 돈보다 더 가치있는 축복이다. 넉넉한 마음을 누리라. 넉넉한 마음이다. 넉넉한 마음!  넉넉한 몸무게 말고! 자꾸 엉키는 사회에서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사람들을 보는 기쁨을 누리고 싶다.


전병욱 목사 컬럼

전병욱 목사 컬럼 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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