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든지 아니면 찬송하라. 딴 길은 없다."(2016.11.25.금.전병욱 컬럼)

  종종 불순종을 행한다. “실망감” 때문이다. 하나님에 대한 실망, 신앙에 대한 실망 때문이다.

나름 말씀대로 순종했다. 예배도 드리고, 리더도 하고, 선교도 다녔다.

근데 변한 게 없다. 직장, 결혼, 경제, 건강 등 뭐 하나 풀리는 게 없다. 내가 엉뚱한 짓 한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들의 실망이 정당한 것인가? 아니다. 왜 실망했나? “내 기대”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항상 “내 기대”가 옳다고 생각한다. “내 기대”가 절대적이다. “내 기대”가 기준이다.

  “내 기대”와 “하나님의 인도하심” 중 뭐가 더 중요한가? “내 기대”는 항상 나의 안락이다. 평탄한 길로 가는 것을 기대한다.

외형적 승리를 기대한다. 묻는다. “신앙인은 죽으면 안되나?” “고난이 있으면 안되나?” “억울하면 안되나?” “비참하면 안되나?”

우리 안에 모순이 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른다고 하면서 “내 기대대로 살려주는 하나님”만 생각한다. 그건 내가 하나님보다 머리 위에 있는 것이다. 그건 내가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배우 박신양의 말이다. 연기 공부하러 러시아에 갔다. 감당키 힘든 고난이 밀려 왔다. 좌절의 바닥에서 러시아 시 한 편 때문에 힘을 얻는다.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우린 힘든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내가 힘든 것을 엄청난 비정상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아니다. 

  착각 인생의 특징은 행복을 목표로 둔다. 행복은 힘들지 않는 것이다. 인생은 힘들 때와 힘들지 않을 때로 구성된다. 인생은 항상 “2 트랙”이다. 고난과 평탄은 동시에 온다. 힘들 때도 내 인생이다. 힘들 때를 포기한다는 것은 인생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힘든 때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라.

  최근 주목받는 변증가가 있다. 래리 자카리아스가 그 사람이다. 강연에서 도전적 질문을 받는다. 나치 수용소에서 악한 자가 죄없는 자에게 총을 겨눈다. 왜 하나님은 방아쇠 당기는 것을 허락하는가? 전능자가 이래도 되는가?  자카리아스가 대답한다. “사랑이 최고다. 쾌락주의자조차 죽으면서 사랑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사랑은 자유의지가 있을 때만 존재한다. 끓는 물을 얼음 물로 바꾸고, 모든 위험을 제거해 버리는 것은 보호가 아니라 파괴다. 가장 큰 사랑에 대한 파괴다. 종종 우린 어려움이라 말한다. 그건 최고의 사랑을 보일 수 있는 기회다.”

  최고의 가치가 “안락”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보면 모든 게 달라진다. 어려움은 최고의 사랑을 보일 기회다. 절대 사랑은 모든 모순을 깨버리는 능력을 보여준다.

  “내 기대”와 “하나님의 인도”가 일치할 때가 있다. 출애굽한 백성의 모습이다. 그들의 기대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일치한다. 그땐 찬송하면 된다. 출15장의 모세의 노래, 미리암의 노래가 그것이다. 며칠 지난다. 마실 물이 없다. “그들의 기대”와 “하나님의 인도”가 일치하지 않는다. 곧장 원망한다. 자유주신 출애굽 자체를 저주한다. 내 기대대로 안되었기 때문이다. 모든 판단의 기준, 선하냐 악하냐의 기준이 “내 기대”다. 그건 망하는 길이다. 우상이다.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약 5:13)  내 기대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일치하면 무조건 찬송하라. 그게 옳다. 내 기대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다를 때가 있다. 이해 못해도, 억울해도 그냥 기도하라. 내가 모르는 연단, 내가 모르는 새 길로의 인도하심, 내가 모르는 기가 막힌 승리의 길일 것이다. 이게 성도의 삶이다. 건방지게 함부로 실망하지 말라. 하나님에 대한 허튼 실망은 어리석은 자의 전매특허다.  기도하든지 아니면 찬송하라. 그거 외에 딴 길은 없다.


전병욱 목사 컬럼

전병욱 목사 컬럼 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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