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와 잊혀진 도토리”(2021.7.9.금.전병욱 컬럼)

 

  사람들은 “결과주의”에 매달려 있다. 

순종 못하는 이유는? 당장 결과가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결과 없다. 그러면 금방 낙심, 좌절한다. 

이건 믿음이 아니다. 

 

  “과정의 신앙”과 “결과의 신앙”은 다르다. 

과정의 신앙은 예수님과의 동행을 전제한다. 

과정의 어떤 부분도 버릴 것이 없다.
당장 모르지만,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에는 쓰레기통이 없다. 

 

  “다람쥐와 도토리 이야기”이다. 

다람쥐는 겨울 준비한다. 입에 불룩 도토리를 담아 열심히 땅에 묻는다. 

겨울 대비로 수십 군데 도토리를 묻어 둔다.
근데 문제는 자기도 어디에 묻었는지, 잊어 버린다는 것이다. 

겨울철에 기껏 다시 찾을 확률은 1/10에 불과하다. 

 

  그럼 헛수고인가? 무의미한 것인가? 아니다.  

그 잊어버린 도토리 때문에 “참나무 숲”을 이루게 된다. 

이후 상상 초월의 도토리를 다시 돌려받게 된다. 

까맣게 잊었던 31년 전 주식이 있었다. 

“휴면 증권 재산 찾아주기” 운동으로 인해 100만원이 3억되어 돌아왔다는 기사를 봤다. 

묻어두고 잊혀진 것이 헛수고가 아니었다. 

 

  내가 뭘 한다. 내가 발견한 결과는 땅에 묻은 도토리다. 

근데 잊어버렸다. 결과를 보지 못하고, 잊어 버렸다. 그럼 무의미한 것인가? 

나중에 참나무 숲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믿음은 최후 승리를 믿는 것이다. 끝이 무조건 좋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지금 하는 모든 것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결과주의에 매몰되어, 당장 열매 없다고 낙심하지 말라. 

“초라한 나, 실패한 나” 이건 허상이다. 

 

  과정의 신앙은 예수님께 “믿고 맡기는 것”이다. 결과를 주께 맡기는 것이다. 

충성해서 결과가 보이면, 즐거워하면 된다. 

충성했지만, 결과가 보이지 않으면, 참나무 숲이 되어 돌아올 것을 믿고 맡기는 것이다.

 

  낙심하지 말라. 결코 낙심하지 말라. 예수 안에 절망은 없다. 오직 소망 뿐이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 

가라. 계속가라. 

잡생각 말고, 가던 길 계속 가라. 


전병욱 목사 컬럼

전병욱 목사 컬럼 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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