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에 대해 ‘이제야 알겠다’고 말한 뜻은?”(2021.6.22.화.전병욱 컬럼)

 

  욥은 힘들다. 욥은 미칠 것 같다. 왜? “당장의 고통”이 크기 때문이다.

고통은 큰데 이해되지 않는다. 해석되지 않는 고통이 욥을 힘들게 한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욥은 “이제야 알겠다”고 말한다.

이전까지는 주께 대해 귀로 듣기만 했는데, 이제는 눈으로 본다고 말한다.(욥42:5)

여기서 욥이 말한

“이제야 알겠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뭘 알았다는 말인가

? 이 말은 고난의 이유를 알게 되었다는 뜻이 아니다.

여전히 욥은 고난의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러면 욥이 이제야 알겠다고 말한 뜻은?  하나님은 욥에게 말씀한다.

폭풍우 가운데 웅장하게 임하신다.

창조할 때 너는 어디 있었냐? 너는 내가 태초에 땅의 기초를 놓는다는 것이 뭔지 아느냐?

이름도 이상한 동물들을 만들고 그 동물들이 어떻게 사는지 아는가?

모른다. 모른다. 모른다.

심지어 우리는 동물의 이름조차 생소하다.

리워야단이 뭔지, 어떻게 생육되는지 전혀 모른다.

욥은 이해 못한다. 욥은 모른다. 욥은 몰라도 너무 모른다. 

 

  그러면 욥이 알게 된 것은 무엇인가?

내 논리보다 큰 게 있다는 것이다.  내 생각보다 큰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이다. 더 큰 분에 대한 깨달음이다.

내가 받아들여도 될 정도의 큰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장 이해되지 않지만, 크신 하나님을 신뢰하게 되었다.

그래서 크신 하나님께 맡길 수 있게 되었다.

이해가 아니라 맡겨도 된다는 것을 아는 것을 “이제야 알겠다”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알다는 이해가 아니다. 알다라는 말은 맡기고 살아도 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제 더 이상 내 판단으로 살지 않는다.

하나님께 맡기고 산다. 하나님께 맡기면 완성된다. 이제는 그걸 알겠다는 것이다. 

 

  신앙은 이해, 납득, 공감만이 아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오히려 나의 이성과 판단을 부인하는 것이다. 나보다 크신 하나님을 발견하고, 기꺼이 맡길 수 있는 것이 믿음이다. 

이제 나는 안다. 뭘? 고난의 이유가 아니다. 내 삶 전체를 맡겨도 될만큼 크고, 좋으신 하나님을 안다는 것이다.

믿음은 지식이 아니다. 믿음은 정보가 아니다. 믿음은 신뢰하고 맡겨도 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내 삶은 주의 것이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시 37:5)

맡기라. 그러면 승리한다. 그게 믿음이다. 


전병욱 목사 컬럼

전병욱 목사 컬럼 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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