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 제도가 주는 의미”(2020.9.11.금.전병욱 컬럼)

 

   동네 축구나 놀이를 할 때, “깍두기”라는 존재가 있었다.

 약하고, 도움이 안되는 아이도 게임에 넣어주는 배려라 할 수 있었다. 

실력이 되는 아이는 서로 데려가려 한다. 

그러다 보면, 나중에 아무도 원하지 않는 아이가 남게 된다. 

그게 “깍두기”다. 누구도 버리지 않고, 게임에 다 넣어주는 것이 “깍두기 제도”다.

누구도 버릴 수 없다는 공동체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깍두기 제도”였다. 

 

  그럼 깍두기의 정의는 무엇인가?

“승리의 기쁨은 나누어 갖지만, 패배의 책임은 지지 않는 존재이다.”

강한 자는 약한 자에게 승리의 기쁨은 주지만, 결코 패배의 책임은 묻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무리 연전연패를 해도, 깍두기 때문에 졌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 아이들 사이의 자존심이었다.

놀이하면서도 약한 자의 짐을 짊어지는 훈련을 한 것이었다. 

 

  성경은 “유다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를 비교한다.

두 지파를 가르는 핵심은 “책임감”이다.

책임을 짊어질 때, 유다 지파는 장자 지파가 되었고, 책임 회피할 때, 에브라임 지파는 버림 받았다.

어려움 있을 때, 에브라임 지파는 항상 “모르는 척” 한다.

그러다가 승리의 전리품을 나눌 때는 갑자기 나타나, 왜 자신을 부르지 않았냐고 항의한다.

기드온의 승리 때도 그랬고, 입다의 승리 때에도 그랬다. 

성경은 에브라임 지파를 신랄하게 비난한다.

“에브라임 자손은 무기를 갖추며 활을 가졌으나 전쟁의 날에 물러갔도다”(시 78:9) 

 

  책임감(responsibility)이란 단어는?

“반응”(response)과 “능력”(ability)의 조합어이다. 즉 어려움이 있을 때, 빨리 “반응하는 능력”을 말한다.

반면 “무책임”은 “어려울 때는 외면하다가, 잘 될 때만 숟가락 얻는 태도”를 말한다.

뭔가 잘되는 일이 생기면 생색내다가, 어려운 일 당하면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

이건 악한 행동이다. 바라보기도 부끄럽다. 

 

  유다 지파는 뭐든 선봉에 섰다.

베냐민이 인질로 잡힐 때도 유다는 앞장서서 자기가 책임 지고, 자기가 대신 인질이 되겠다고 나선다.(창44:33) 책임지는 태도다. 

여호수아가 죽은 후 가나안 정복에 나설 때도, 선봉에 서기를 자청한 것이 유다 지파였다.(삿1:2)

책임 지고 선봉에 서니까, 하나님의 도우심이 임한다.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가 임한다. 반대로 책임 외면하고, 어려울 때는 모르는 척하다가, 잘될 때만 숟가락 얹으면, 에브라임과 같이 망하게 될 것이다.  

 

  제발 남 탓하지 말라.

어려움 올 때 모르는 척하지 말라. 뭔가 잘된 일 있을 때 나타나 생색내는 일 하지 말라.

반대로 약한 자의 짐을 대신 질 일 있을 때, 앞장서 나서라.

힘이 부족하면, 주께서 더욱 큰 힘을 주실 것이다.

이렇게 사명 감당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큰 영적 거인으로 성장해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더 이상 부끄러운 모습 보기도 지겹다. 승리의 기쁨은 나누지만, 패배의 책임을 남에게 돌리지 않는 진짜 유다 지파를 보고 싶다.

에브라임 지파는 가라. 완전히 가라. 대신 일어나라.

모든 책임을 내게 물으라고 외치는 하나님의 사람들아! 일어나라. 이 시대를 책임질 유다 지파여!


전병욱 목사 컬럼

전병욱 목사 컬럼 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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