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kuna Matata!(문제 삼지 않는다)”(2020.2.13.목.전병욱 컬럼)

 

  성경이 여성 차별적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고전14:34) “여자는 머리를 가리라.”(고전11:6) 유독 여성에게만 차별적으로 이런 부당한 대우를 한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런가? 

 

  반대로 성경은 여성의 차별을 깨는 쪽으로 나간다. 여성의 동등성에 대해서 더 강조한다. 회당 예배는 남성만 드렸다. 그런데 교회는 남녀 모두 예배에 참석할 수 있었다. 심지어 여성의 사역까지도 허용했다. 당시로서는 파격이었다. 여성과 어린아이는 숫자로도 세지 않던 시대였다. 그런데 자유를 맛본 교회 여성들이 그 시대의 문화를 너무 앞서 나갔다. 머리 가리는 것을 무시해 버린 것이다. 여자가 머리를 가리는 것은 당시 문화의 겸손, 정결의 의미였다. 지금도 중동은 히잡, 차도르를 하고 있다. 이건 죽고 사는 문제 아니니까, 문화에 맞추어주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것이 성경의 접근이다. 

 

  대개 문제가 생기면 그냥 뒤로 후퇴해 버린다. 자꾸 여성 문제가 생기면, 그냥 여성을 배제해 버린다. 긁어 부스럼 만들지 않으면 된다는 접근이다. 그러나 교회는 달랐다. 여성을 세우고, 여성과 함께 예배 드리는 것을 양보하지 않았다. 다만 문제가 생기면 풀면 되는 것이다. 오해가 생기면, 해명하는 쪽으로 나갔다. 그래서 이것이 지금 관점에서는 차별같이 보이는 것이다. 

 

  교회의 대원칙은 “하나됨”이다. 유대인과 헬라인이 하나다. 종이나 자유자가 하나다. 남자나 여자가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다. (갈3:28) 대 원칙 양보 없이, 사소한 문제는 양보하고 맞춰주라는 것이다. 문화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다. 먼저 믿은 사람들은 “사소함을 문제 삼지 말아야 한다.” 사소함을 가지고 배제, 거절로 나가지 말아야 한다. 사소함으로 하나됨을 깨는 것은 마귀에게 속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문제 삼지 않거나, 대충 맞춰주라는 것이다. 

 

  영화 “라이온 킹”을 보면, 스와힐리어로 장엄하게 외치는 노래가 나온다. 뮤지컬 가수 혁주 자매가 불렀던 “circle of Life”이다. 엘튼 존의 장엄한 힘이 느껴지는 음악이다. 그러나 나는 멧돼지 품바, 미어캣 티몬, 어린 사자 심바가 부르는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가 좋다. 스와힐리어로 “Ha”는 부정어다. “no” 정도 되는 말이다. “kuna”는 “-이다, 존재하다”라는 뜻이다. “matata”는 “문제, 걱정거리”라는 말이다. 합치면, “걱정하지 말라” “문제 없다”라는 뜻이다. 그런데 아프리카 사람들은 실제로 이 말을 “문제 없다”가 아니라 “문제 삼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웬만한 일은 “문제 삼지 않는다.” 

 

  네팔 목사님이 내가 머리 찢어져서 아파할 때, “nothing special”(별 거 아니야)라고 한 말과 같다. 안이숙 여사가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해서”를 “그럴 수도 있지”라고 번역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본질과 정신은 철저히 붙들라. 그건 하나됨이다. 여성도 남성과 동등하게 쓰임받는 것이다. 그러나 문화적인 익숙치 않음 때문에 배척하지 말라. 또 사소한 문제를 관철시키려고 너무 저돌적으로 충돌하지 말라. 웬만한 것은 “문제 삼지 않는 정신” “하쿠나 마타타” 자세가 건강한 태도다. 은혜 받아야 “까칠해 지지 않는다.” 새벽기도, 철야기도는 “여분의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이다. 더 은혜로 채우라. 넘치는 축복으로 채우라. 그 여유로움에서 사소함을 품을 수 있는 넉넉함이 나오는 것이다. 각박하게 살지 말라. 까칠하게 살지 말라. 여유롭게, 넉넉하게, 문제 삼지 않고 사는 좋은 신앙 인격자로 살라.      

 

전병욱 목사 컬럼

전병욱 목사 컬럼 연재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조회 수
공지 “디도같은 일꾼이 그립다.”(2020.6.26.금.전병욱 컬럼) 2112
공지 “호날두에게는 낭만이 없다.”(2020.6.19.금.전병욱 컬럼) 2876
공지 “기도 순서만 바뀌어도 인생이 바뀐다.”(2020.6.12.금.전병욱 컬럼) 3075
공지 “말이 아닌 말씀 붙들라.”(2020.6.4.목.전병욱 컬럼) 1796
공지 “지성소 예배를 드리라.”(2020.5.28.목.전병욱 컬럼) 4204
공지 “빛이 들어오는 그 순간! 낙심을 이긴다.”(2020.5.15.금.전병욱 컬럼) 4965
공지 “살아계신 하나님[the living God]이 역전의 근거이다.”(2020.5.8.금.전병욱 컬럼) 4256
공지 “실망의 힘! -지긋지긋하게, 질리게 만드는 축복”(2020.4.29.수.전병욱 컬럼) 5031
공지 “왜 고난? - 고난에 대한 거친 이해”(2020.4.24.금.전병욱 컬럼) 3697
공지 “마귀가 모르는 것!”(2020.4.13.월.전병욱 컬럼) 4647
공지 “당장 새장에서 벗어나라!”(2020.4.3.금.전병욱 컬럼) 5129
공지 “거울을 본 사람”(2020.3.27.금.전병욱 컬럼) 4761
공지 “보기 드문 3가지 탁월성”(2020.3.20.금.전병욱 컬럼) 5677
공지 “살았으면 새가 벌레를 먹지만 죽으면 벌레가 새를 먹는다.”(2020.3.5.목.전병욱 컬럼) 6143
» “Hakuna Matata![문제 삼지 않는다]”(2020.2.13.목.전병욱 컬럼) 5946
공지 “불변하는 것으로 변하는 것들을 대응하라.”(2020.2.7.금.전병욱 컬럼) 6323
공지 “부드러우면 상처 안 받는다.”(2020.1.29.수.전병욱 컬럼) 7087
공지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3가지!”(2020.1.22.수.전병욱 컬럼) 7107
공지 “가장 안타까운 사람 아간!”(2020.1.14.화.전병욱 컬럼) 4977
공지 “꿈 너머 꿈”(2020.1.10.금.전병욱 컬럼) 5311
공지 “믿음이 강한 자와 약한 자를 분별하는 기준은?”(2020.1.1.수.전병욱 컬럼) 743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24 Next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