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상태로 머물러도 된다.”(2019.10.21.월.전병욱 컬럼)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졌다.

 패배에도 유익이 있다. 

왜 졌는가? 문제가 뭔가?

 이렇게 본질을 점검하다 보면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다. 

근데 이스라엘은 당장 붙들기 쉬운 “상징”을 들고 나온다.

 “언약궤” 들고 전쟁터에 나가면 이긴다는 것이다. 

언제나 상징 붙드는 건 쉽다. 

부적, 수호신과 같은 개념이기 때문이다. 

본질 변화 없이도 당장 승리가 가능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상징은 인격 변화 없이도 당장 승리를 준다고 약속한다. 

그래서 무척 편리하다. 

결국 이스라엘은 언약궤 빼앗기고, 또 다시 심각한 상태로 패배하게 된다.(삼상4장)

           

  언제나 빠른 해답은 가짜다. 본질 변화 없는 상징도 가짜다. 

고난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실패도 하나님이 허용하신다. 

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난이 오면 자꾸 벗어나려고만 말라. 

고난 중에 머무르라. 패배 중에 머무르라. 초라함에 머무르라. 

뭐가 잘 안되면, 발버둥 그만 치고 하나님 앞에서 머무르라. 

그게 좋다. 우린 수치를 못 견딘다. 초라함을 못 견딘다. 

자아가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장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든지, 부끄러워 가면 쓰든지,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숨어 버린다. 

아니다. 낮은 상태로 머무르라. 초라함으로 머무르라. 

불쌍한 상태로 머무르라. 불쌍하면 주님이 도와주신다. 

불쌍하면 기적이 일어난다. 이게 사는 길이다.

               

  신앙은 하나님 앞에서 머무르는 것이다. 

복도 하나님이 주시고, 매도 하나님이 주신다. 

언제나 주님 주시는 것을 받겠다고 머무르는 것이 신앙이다. 

머무름은 내 때가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맞추는 힘이 있다. 

머무름을 통해서 죽지 못한 내 자아가 다 산산조각난다. 

머무름은 나의 성숙을 가져다 준다. 내가 모르는 나가 있다. 

하나님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신다. 머물러야 채워진다. 

머물러야 부족함이 충족된다. 

머물러야 멈춘 성장이 다시 시작된다. 

머물러야 예수님의 인격이 나의 성품이 된다. 

                 

  결단하라. 당장 쓸 수 있는 상징을 버리라. 

교회 부흥을 위해서 인위적인 방법을 버리라. 

연예인 데려오기, 상품 주기, 밥 사주기... 아니다. 

엎드려 기도하기, 금식하며 죽기, 초라함과 조롱을 그냥 몸으로 받아내기...이게 필요하다. 

하나님은 필요한 때까지 머무르게 하신다. 

때가 되면 다시 주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5:6) 

              

  남들 보라고, 세를 과시하려 말라.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꾸미지 말라.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머물라. 

상처에서 피가 흐르는 상태로 머무르라. 

주의 임재가 있는 그 순간 다시 일어서게 될 것이다. 

다른 길은 없다. 하나님 앞에 머무르는 길 밖에 없다.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하나님 앞에 머무르라. 

지금은 무정해 보이고, 아파보이지만, 

이보다 좋은 해법은 없다. 

주가 돌보신다. 주가 일하신다. 

주가 일으켜 세우신다. 이것만은 확실하다. 믿어도 된다. 

 

전병욱 목사 컬럼

전병욱 목사 컬럼 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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