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선교”(2019.2.13.수.전병욱 컬럼)
   
  미국 선교사님과 대화 중에 나눈 이야기다. 
자신은 사역의 핵심을 “MLB”로 삼았다고 한다. 
“Major League Baseball”을 연상케 하는 말이라 흥미로웠다.
              
  첫째, “Man”(사람)이다. 
                    
  사람을 만나라. 책이나 강의만으로 안된다. 
직접 사람을 만나면 사역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10장을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을 둘씩 파송하신다. 
준비 덜된 제자들을 파송하신다. 
그 이유는? 실전과 훈련을 동시에 시키기 위한 것이다. 
가장 핵심적인 훈련이 뭔가? “잃은 양에게로 가라”는 것이다. 
사역대상을 멀리하고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언제나 잃은 양에게로 가는 정신(spirit)이 중요하다. 
                    
  환자를 멀리하고 좋은 의사될 수 없다. 
성도를 멀리하고 좋은 목회가 될 수 없다. 
잃은 양을 만나지 않는 선교는 말이 되지 않는다. 
만남이 사역이다.
                         
  둘째, “Listen”(들으라)  
                         
  “듣는 선교”가 되어야 한다.  
자꾸 메시지만 전하려 한다. 그래서 마음이 급하다. 
“전할 메시지”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자꾸 강요가 된다. 
오히려 마음 문이 닫힌다. 전할 마음으로 들으라. 
진지하게 들으라. 들으면 다 나온다. 
             
  대만 선교 연합 집회 때도 마찬가지다. 
하실 말씀 없다던 목사님들이 많은 성도 앞에 서면,
 메시지가 쏟아져 나온다. 
전하는 메시지를 잘 들으면, 하나된다. 
동시에 변화된다.
 지방 선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잘 듣는 선교가 될 때, 회복되었다는 교회가 나온다. 
치유가 일어난다. 사명의 불이 붙었다 한다. 
                   
  가장 보편적인 세계어는 무엇인가? 보통 “English”라고 말한다. 
아니다. “Broken English”다. 
제3세계 국가를 가면, 영어가 잘 통한다. 거의 의사소통에 지장 없다.

왜? 모두 “Broken English”를 쓰기 때문이다. 
근데 막상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영미 사람을 만나면, 대화가 막힌다.
조금 발음 나빠도 “what?”하며 맥을 끊는다. 
무시의 태도가 보인다. 그래서 소통이 안된다. 
그들에게 “듣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솔로몬이 구한 지혜의 본질이 뭔가? 듣는 마음이다. 
“듣는 마음”이 곧 지혜인 것이다.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왕상 3:9) 
           
  셋째, “Blessing”(축복)이다. 
                   
  잘 들으면 축복할 것이 나온다. 뭘 축복할 지 정확하게 나온다. 
우리에겐 전할 메시지가 있다. 
전할 메시지를 축복의 형태로 전하면, 잘 전달된다. 
그들의 아픔과 한계를 잘 들으라.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시고, 안타까워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라. 
말씀을 축복의 형태로 전하게 될 때, 눈물과 함께 받아들이는
 모습도 보게 될 것이다. 
                 
  지하철 앞에서 “불신지옥, 예수천당”이 불쾌감을 주는 이유가 여기 있다. 
맞는 말이다. 근데 불쾌하다. 
왜? 듣는 과정이 생략되어 있기 때문이다. 
축복의 형태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전도의 다양성은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선교 현장에서는 MLB만큼 효과적인 접근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람 만나라. 들으라. 축복하라. 그러면 변화될 것이다. 


전병욱 목사 컬럼

전병욱 목사 컬럼 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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