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주님만 봤는데, 하루만에 많이도 봤구나!”(2018.11.5.월.전병욱 컬럼)
                        
  예루살렘 교회는 안디옥교회의 부흥을 확인하러 바나바를 보낸다.

안디옥 교회는 개척교회다. 
많은 헛점,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근데 바나바는 많은 문제들을 보지 않았다.
 딱 한가지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행11:23) 기뻐했다. 
뭘 보는가? 그게 영성이다. 
보는 눈이 그 사람의 수준을 보여준다.  
                        
  못 배운 엄마다. 아빠가 딸 임신 중에 죽었다. 
소위 말하는 유복녀로 태어났다. 엄마는 23세에 과부 되었다.
남대문 시장에서 떡장사하며 딸만을 위해 살았다. 
결국 나중에 딸은 대학교수까지 되는 성공적 인생이 되었다.
 근데 딸은 자기 힘으로 불우한 환경을 이긴 자수성가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다 딸도 결혼 후 딸을 낳게 되었다. 
딸 키우다가 어머니가 보이기 시작했다. 
자기 힘으로 자기가 다 한 줄 알았다. 
근데 알고 보니, 어머니 없이 된 일이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갑자기 엄마의 아픔이 느껴졌다. 효도할 마음이 생겼다. 
“엄마 좋아하는 것이 뭐냐? 뭐든 선물해 드릴께요.” 
엄마의 대답은 항상 같았다. “없다.” 딸의 마음은 더 무거웠다.
그러다 어느 날 똑같은 질문에 엄마의 대답이 달랐다. 
“교회 멀리 이사 오니 교회 가기 힘들다. 주일에 교회까지 태워주면 안되겠니?” 교회 이야기만 나오면 화를 내던 딸이었다. 
근데 이젠 마음이 변했다. “태워주는 것 정도야”라는 생각에 동의했다. 
            
  드디어 엄마는 딸과 함께 교회에 왔다. 
엄마는 예배 들어가고, 딸은 예배 안 드리고 친교실에서 그냥 앉아 있었다. 
앉아 있다보니, 삼삼 오오 모인 교인들의 말을 듣게 되었다. 
서로 남 헐뜯는 이야기, 자녀 문제를 돈으로 해결하려는 사람, 
자기 자랑으로 입에 거품을 문 사람... 회의실 쪽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움하는 소리까지 들렸다. 
세상과 전혀 다를 바 없는 교회 모습이었다. 
오히려 더 심한 것 같았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예배 마치고 나온 엄마를 보자 마자 딸은 외쳤다. 
“엄마. 이제 이런 교회 다니지 마. 모여서 험담, 싸움질이나 
하는 저질 집단이야. 교회 올 시간에 우리 피크닉이나 가자.” 
엄마가 물었다. “왜 그러니?”
 딸은 자기가 본 많은 것들을 쏟아 붓기 시작했다. 
다 들은 엄마가 말했다.
 “나는 평생 교회 다니면서 ‘주님만’ 봤는데, 
너는 딱 하루 교회와서 ‘많이도’ 봤구나!” 
              
  이 말에 펄펄 뛰던 딸의 마음이 깨져 버렸다. 
엄마는 차원이 다른 존재였다.

많이 배웠다는 교수가 미치지 못할 높은 경지의 혜안이 있었다. 
깊이가 있는 신앙이 느껴졌다. 지식이 다가 아니다. 
신앙의 내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주님만”이라는 중심이 있기에 흔들리지 않았다. 
잡다한 것 보다가 흔들린 자신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이였다. 
                     
  현실은 모순과 공허와 답답함이 있다. 교회도 다르지 않다. 
그래도 그 길 걸어야 한다. 그 길을 극복하는 게 신앙생활이다.
 “많이도 봤구나”로 살면, 방황한다. 길을 잃는다. 흔들린다.
 “주님만 보라” 그러면 얽힌 것이 풀린다. 
모순과 공허 속에서도 굳굳하게 사명읙 길을 걷게 된다. 
언제나 시선이 문제다. 시선이 수준을 보여준다. 
주님만 바라보면, 흔들림이 없다. 
주님만 바라보면, 길이 보인다. 
주님만 바라보면, 세상을 이길 힘을 얻는다. 
많은 걸 보면 천박해진다. 
주님만 보면 깊어진다. 시선이 깊이다. 시선이 능력이다. 
그 시선의 축복을 누리라. 그 시선의 축복을 놓치지 말라.


전병욱 목사 컬럼

전병욱 목사 컬럼 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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