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 것 없는 누룩, 전체를 살리는 누룩”(2018.9.11.화.전병욱 컬럼)
                      
  같이 일하면 쉽게 할 수 있다. 
하나님은 더 능력을 주시기 보다 더 사람을 붙여주신다. 
함께 하라. 쉬워진다. 나누어서 하라. 더 쉬워진다. 
탈진한 모세에게 장인 이드로가 말한다. 
“동역자 세워라. 일이 네게 쉬우리라”(출18:22)  
일은 쉽게 해야 한다. 그래야 오래할 수 있다. 
                            
  동역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다. 
왜? 좋은 사람과만 동역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동역하기보다 사람을 변화시키는데 힘을 다 쏟는다. 
일은 안하고, 사람 변화시키려고 애쓴다. 사람 변화가 그리 쉬운 일 아니다.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같이 하는 것이 동역이다. 
약한 자, 부족한 자, 누구라도 동역할 수 있다는 생각이 
동역을 가능하게 만든다.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마13:33) 
누룩은 좋은 이미지로 쓰이지 않는다. 
죄, 나쁜 영향력, 열등한 것으로 묘사한다. 
헤롯의 누룩을 피하라는 외식하지 말라는 뜻으로 쓰였다. 
유월절에 누룩 없는 떡을 먹는 이유는 죄의 단절을 의미한다. 
누룩은 좋은 이미지 아니다.
                    
  근데 이 비유를 잘 보라. 서말 가루를 부풀게 하는 것이 누룩이다. 
누룩을 묵상하면서 장애우가 생각났다. 가정마다 장애를 가진 아이가 많다. 
바깥 사람들은 “짐”이라고 생각한다. “힘”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막상 그 가정에 들어가 보라. 이 아이 때문에 하나님 발견했다고 한다. 
기쁨을 알게 되었고, 생명을 만났다고 말한다. 
심지어 이 아이 때문에 믿음이 생겼다고 말한다. 
그 아이가 누룩이다. 가정 전체를 부풀게 한 것이다. 
                      
  헨리 나우웬의 마지막 책이 “아담”이다. 하버드, 예일의 잘나가던 교수였다. 
근데 답답함, 좌절, 답이 없음을 느꼈다. 토론토 장애우 공동체 라르쉬로 갔다. 
라르쉬의 데이 브레이크에서 “아담 아네트”를 만났다. 죽어가는 장애우였다.
 96년 2월 아담이 죽었다. 아담과의 교제, 과정을 통해서 헨리 나우웬이 변했다. 
원래 사도신경에 관한 책을 쓰려했는데, 아담에 관한 책으로 인생을 마무리한다. 
아담은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이다. 
근데 그를 통해서 세상의 귀중한 모든 것을 다 알게 된다. 
그래서 헨리 나우웬은 아담은 나의 친구, 나의 스승, 나의 인도자라고 외친다. 
약한 아담이 왜 이 땅에 왔는가?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 온 것이다. 
연약한 심령 속에 살아있는 예수님과 성령을 발견하게 만든 것이다. 
아담이 누룩이다.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부풀어 오르게 된 것이다. 
                                        
  동역하라. 약한 자, 어린 사람, 부족한 사람과 동역하라. 
그들은 결코 짐이 아니다. 그는 누룩이다. 같이 동역해보라.  
생기 잃은 서말 가루를 부풀어 오르게 만드는 하나님의 축복이다. 
왜 그리 지치고 힘든지 아는가? 누룩 품지 않은 서말 가루이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의 장애우 학교 사역이 생각난다. 
그들을 품고 사랑하고 섬기는 시간이 희생인 줄 알았다. 
나중에 보니, 그 누룩으로 인해서 병든 우리가 치유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은 세상 모든 사람을 동역자로 부르셨다. 동역하라. 그래야 쉬워진다. 
그래야 치유된다. 그래야 기쁨이 있다. 누룩 품으러 가자. 말레이시아로!


전병욱 목사 컬럼

전병욱 목사 컬럼 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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