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신학을 주신 이유-분말의 영성”(2017.12.7.목.전병욱 컬럼)
 
  어릴 때나 신앙의 초보 때는 철저하게 “신학”을 가르쳐야 한다. 
당장 이해 못해도 나중에 길을 잃지 않는 지도가 되기 때문이다. 
초등부에서는 성경 1장씩 통째로 암송한다. 거기서 인물이 나온다. 
탄탄한 신앙의 기초를 이룬다. 
그 위에 선교의 경험, 예배의 경험이 쌓이니 강력해지는 것이다. 
섣불리 “나눔과 교제”를 교육의 중심에 놓지 말라. 
방황하는 사람 만드는 것이다. 
 
  레위기나 로마서 같은 신학은 딱딱하다. 지루하다. 어렵다. 
하나님이 신학을 개념으로 주신 이유는?  
“보관과 전달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커피나 우유를 보자. 끓여둔 커피는 쉽게 식고 변질된다. 
액체 우유도 썩는다. 반면 분말 상태의 커피나 우유는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 전달도 가능하다. 
물만 잘 부으면 자기 취향에 맞는 것이 나온다. 
신학의 영성은 “분말 영성”이다. 딱딱하다. 
거기에 액체가 들어간다. 뜨거운 물이 들어간다. 
거기서 기막힌 감동과 맛이 나오는 것이다. 
체험의 물, 은혜의 물을 집어 넣으면 살아나는 것이다. 
신학에 눈물, 땀, 피가 들어가면 말씀이 살아난다. 
죽은 신학이 아니라 살아 있는 말씀이 되는 것이다. 
 
  “구원을 예정하셨다” 
이성이 당혹감을 느끼게 한다. 모순같다. 불공평해 보인다. 
우리는 본성상 공평을 좋아한다. 
한 측면만 보는 개념이기에 모순같이 보일 뿐이다.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 
 
  10명이 물에 빠져 죽어간다. 
구조하는 사람이 들어가서 3명을 건져냈다. 
생명 건 일이다. 훌륭한 일이다. 
근데 불공평하다고 말한다. 
왜 3명만 구했나? 무슨 기준으로 구한거냐? 
기준 없이 구했기에 악하다는 식으로 비약할 수 있다. 궤변이다. 
이미 죽을 상황이다. 희생을 통해서 건짐 받은 것이 감사할 뿐이다. 
이걸 공평의 잣대로 보니 모순같아 보이는 것이다. 
여러 고아가 있다. 1명의 양자를 데려다 양육한다. 감사한 일이다. 
선택되지 않는 사람이 항의할 수 없다. 
근데 “그럴 바에야 아예 아무도 양자 삼지 말라”고 
외치는 사람이 나온다. 몰지각이다.  
어떤 남자가 한 여자를 선택한다. 사랑한다. 
“한 여자만 사랑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할 사람 없다. 
제한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사랑이다. 
이건 공평으로 이해할 문제가 아니다. 
딱딱한 형태의 신학만 보니 오해한다. 
신학을 은혜의 물에 녹이면, 다 감격과 감동이다.
 
  시 에스 루이스는 신학을 “지도”로 비유했다. 
수많은 사람이 대서양을 건너 발견한 사실을 토대로 지도를 만들었다. 
유용하다. 그러나 지도는 집같이 쉼을 주지 못한다. 
지도는 해변같이 시원한 바람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먼길 가려면 지도가 필요하다. 
확실한 길 가려면 지도가 필요하다. 
신학이란 지도 없으면 신앙은 길을 잃는다. 
 
  신학은 지도이기에 “삶을 해석하는 능력”이 있다. 
노예라는 바닥에 떨어져도 신학의 지도를 아는 요셉은 낙심하지 않는다. 
아브라함도 지도신앙이다. 그래서 흔들리지 않는다. 
“그가 백세가 되어 자기 몸의 죽은 것 같음과 
사라의 태의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롬4:19) 
신학은 지도이기에 가보지 않는 길을 가는 안내와 용기를 준다. 
 
  교육의 시작은 “성경 많이 읽기” “암송” “철저한 이론” “신학 교육”에 있다. 
신앙의 리더와 장수는 하루 아침에 나오는 게 아니다. 
지금은 인물 키울 때다. 철저히 말씀 교육할 때다. 
딴 짓 멈추고, 말씀 교육에 인생을 걸라. 
멀지 않은 시기에 복음의 인재로 인한 영광을 보게 될 것이다.


전병욱 목사 컬럼

전병욱 목사 컬럼 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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