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온의 무게를 견디는 힘”(2019.6.17.월.전병욱 컬럼)

  가나안을 목전에 두었다. 최종 승리가 기다린다. 근데 갑자기 사고 치는 지파가 나왔다. 르우벤과 갓 지파다. 요단 동편 땅을 달란다. 요단강을 건너지 않게 해달란다.(민32:5) 왜? 많은 소유 때문이다. 축복의 역설이다. 르우벤과 갓 지파는 “챔피온의 무게를 견딜 힘”이 없었다. 작은 욕심에 나가 떨어진다. 안주한다. 눌러 앉는다. “지금 괜찮은 것”때문에 “최고의 것”을 놓친 것이다.

  욕심은 혼자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르우벤과 갓 지파의 행동이 공동체에 “낙심”을 주었다. 40년 전의 10명의 정탐군이 악평과 원망하는 바람에 공동체를 낙심하게 만들었다. 결국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다 죽었다. 요단강을 목전에 두고, 르우벤과 갓 지파가 공동체에 낙심을 던진다. 큰 배가 작은 구멍 때문에 침몰한다. 공동체에 낙심 주는 사람은 작은 것일지라도, 공동체를 침몰시키는 구멍이 된다. 힘이 되지 못할망정 구멍 되지 말라.

  사적인 이유로 선교를 거부한다. 쉽게 기분에 따라 즉흥 결정하기도 한다. 어떤 때는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해서 고집스럽게 불참하기도 한다. 느낌이 안좋다. 그건 공동체를 낙심케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지 못한다. 당장 돌이키고, 겸손하게 순종의 자리로 돌아오라. 그게 좋다. 그게 살 길이다. 결코 낙심케 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 지금 나의 행동이 공동체에 용기를 주는가, 아니면 낙심을 주는가? 용기 주는 것은 복이다. 낙심케 하는 것은 악 정도가 아니라 망할 길이다. 돌이키라. 당장!

  땅은 원래 “분배”받는 것이었다. 근데 르우벤과 갓 지파는 “선택”한다. 분배는 “내게 주신 은혜”를 붙드는 것이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분배는 하나님의 선의를 받아들이는 믿음의 행위다. 반면 선택은 내가 기준이다. 죽어야할 자아가 중심이다. 안 좋은 접근이다. “내게 주신 은혜”가 있다. 그 은혜를 받아들이라. 기도의 자리를 지키라. 말씀하신 것을 듣고 순종하라. 그게 복된 길이다. 선택은 되도 문제, 안되어도 문제다. 당장 좋아 보이는 탕자의 선택이 망할 길이었다. 되도 문제다. 또 안되어도 문제에 얽매인다. 선택으로 살지 말라. 은혜로 살라. 내게 주신 은혜가 나를 복되게 할 것이다. 


전병욱 목사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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