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2019.5.29.수.전병욱 컬럼)

 

 말이 중요하다. 

지도자 요건의 중심에 “말 사용”이 들어 있다. 

될수 있으면 가르치려 말라. 말을 줄이라. 

정제된 말을 사용하라. 

“말들에게 재갈 물리 듯, 우리 입에도 재갈 물리라.”(약3:3) 

                   

  재갈의 한자는 “함”(銜)이다. 

어른의 이름은 함부로 부를 수 없다. 

그래서 “존함”(尊銜)이라 부른다. 

함부로 부를 수 없어서 재갈 물리고 부르는 이름이란 뜻이다. 

히브리어는 자음만 있다. 하나님의 이름은 “YHWH”이다. 

발음하지 않는 존함이다. 대신 주님이라는 “아도나이”라 불렀다.

지금도 영어 성경에는 하나님을 “The Lord”로 표기한다. 

아도나이의 모음 “a,o,ai”를 “YHWH”에 붙여서 읽었다. 

그게 “여호와”가 된 것이다. 

학자들은 원래 발음이 “야훼”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정제된 말 하라. 막 말하지 말라.

                         

1. 덕이 되는 말인가? 유익이 되는가?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 아니다.”(고전10:23) 

할 수 있다고 다 말하는 것 아니다. 

                  

  사람 앞에 서서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라. 

“여러분, 힘드시죠” 안 힘들다가도 그 말 들으면 힘 빠진다. 

“왜 이렇게 기가 죽어 있어요?” 

니가 뭔데 판단이야. 반발만 일으키는 어리석은 말이다.  

설교 전에 “죄송합니다. 설교 준비를 못했어요.” 

이게 겸손인 줄 안다. 아니다.

 “준비 안되었는데, 강대상에 왜 섰냐? 

시간 들여 안양에서 왔다. 속았다.” 이런 느낌 든다. 

주님 의지해서 그냥 뻔뻔하게 하라. 

간증할 때도 “떨리네요” 이런 말하지 말라. 김 샌다. 

대신 “저는 약합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그러면 무슨 상황인지 다 안다. 

근데 힘이 생긴다. 위로가 된다. 

                     

  일반화시키는 말 하지 말라. 

“넌 항상 늦게 온다.” “하루종일 텔리비전만 보냐?”

 “넌 니 엄마랑 완전히 똑같아” 

말을 이런 식으로 하면, 감정이 올라온다. 사람들 다 떠난다.

                 

2. 언어의 온도가 중요하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한다.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시킨다.”(잠15:1) 

칼릴 지브란은 “예언자”에서 이렇게 말한다. 

“내 활이 당긴 무수한 화살이 기어이 내 가슴을 찾아오는구나”

격동의 말은 부메랑이 되어서 자기를 찌른다.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다”(잠12:18)

 SNS를 보라. 자기가 말한 것으로 자기가 저격 당한다.

 “SNS로 흥한 자, SNS로 망한다.” 말은 따뜻하게 해야 한다. 

                      

  얼마전 아들 조지 부시가 한국에 왔다. 

아버지 조지 부시의 선거 운동이 생각난다. 

부시의 상대는 민주당 마이클 듀카키스였다.(1988년) 

당시 중요 이슈는 사형제 폐지 문제였다. 

우파적인 공화당은 찬성, 좌파적인 민주당은 반대였다. 

부시가 갑자기 물었다. 

“당신 아내가 성폭행 당하고 살해 당했다. 그래도 그 놈의 사형을 반대하는가?” 

듀카키스가 즉시 말했다.

 “그래. 그래도 사형제 반대다.” 

갑자기 분위가 냉랭해졌다. 

듀카키스에게 냉혈한 같은 이미지가 생겼다. 

결국 선거에서 졌다. 

왜? 언어의 온도가 너무 찼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답했다면 어땠을까? 

“소중한 아내를 잃었다는 것을 상상만 해도 충격적이다. 

말만 들어도 눈물이 저절로 흐른다. 

아무리 선거지만 그런 말만으로도 난 충격적이다. 

더 이상 그러지 말라.” 그리고 냉정하게 정리한다. 

“그 놈은 나쁜 놈이다. 

그러나 그에게도 그를 사랑하는 아내가 있을 것이다. 

그 아내를 위해서라도 사형만은 면하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랬다면 듀카키스의 따뜻함과 기준에 대한 

합리성이 다 전달되었을 것이다. 

이랬다면 혹시 듀카키스가 당선되지 않았을까? 

옳은 말도 차게 하면 전달되지 않는다. 

진리의 말씀을 따뜻한 온도로 전하라. 

그게 지혜자가 사는 길이다. 

 

 


전병욱 목사 컬럼

전병욱 목사 컬럼 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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