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초라하다고 느낄 때... 그때 쓰신다!”(2014.9.19) 전병욱 컬럼

 

1. 다윗은 요셉과 비슷한 궤적의 인생을 산다. 17세쯤 되었을 때,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는다. 그리고 혹독한 훈련을 받은 후 30세에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이 된다. 7년 후 전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총 40년동안 왕으로 사명을 다한다.

2. 왕이 되기 직전의 모습이 삼상29-30장에 나온다. 대개 왕이 되기 직전에는 영웅적인 승리와 멋진 환호성을 기대한다. 그런데 왕되기 직전의 모습이 초라하다. 옹색하다. 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3. 다윗은 수년간 사울에게 쫓겼다. 더 피할 곳이 없게 되자, 블레셋에게 도망친다. 큰 잘못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우상숭배의 나라로 간 것이다. 기름부음 받은 자의 불신앙이다. 블레셋 왕의 호의로 시글락에 정착한다. 전쟁터에서 돌아오니, 아말렉이 시글락을 약탈했다. 불태우고 처자들을 잡아갔다. 망연자실이다. 다윗의 부하 중 하나가 이 모든 것이 다윗 때문이다라고 외친다. 부하들이 다윗을 향해 돌로 쳐 죽이려고 한다. 하극상이다.

 

4. 다윗은 이전까지 나름대로의 자부심이 있었을 것이다. 남다른 용기와 믿음이 있다고 자부했다. 물맷돌로 골리앗을 물리친 것이 그 증거이다. 그런데 비겁하게 블레셋으로 도망하고, 미친 척하고, 블레셋에 충성하는 양 헐리웃 액션까지 한다. 믿음 팔아 먹은 것이다. 용기를 버린 것이다.

 

5. 다윗은 인기가 있었다. 수하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아둘람에는 400명의 사람들이 충성을 다짐하며 모여들었다. 쫓겨 다니지만, 민심은 자기에게 있고, 의리를 지키는 충성스런 부하들이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런데 부하들이 자기를 돌로 쳐 죽이자고 한다. 말리는 사람 하나 없다. 얼굴 들 수 없는 지경이다.

 

6. 하나님이 묻는다. “다윗, 너 믿음있니?” “없습니다.” “너 용기 있니/” “저는 겁쟁이입니다.” “인기 있니?” “안티만 있습니다. 돌로 치려 하는 사람만 있습니다.” “이제 알았니?” “. 저는 무익합니다. 주님 밖에 없습니다.”

 

7. 다윗은 다 무너졌다. 자부할 것이 하나도 없다. “I am nothing”(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8. 그런데 그때 하나님은 다윗을 왕으로 세우신다. 자기가 무너지고, 은혜를 깨달을 때, 세우신 것이다. 기독교 교육의 첫단계는 원인과 결과를 가르치는 것이다. 그래서 설교는 외침만이 아니라 설득이다. “이성에 호소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과 생각을 계시하셨다. 계시는 드러내다는 뜻이다. 이성으로 알 수 있도록 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다음이 있다. “은혜의 세계가 있다. 인과율을 뛰어넘는 세계가 존재한다. “원인없은 결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은혜이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구원은 원인과 결과의 법칙이 아니다. 은혜의 원리이다.

 

9. 교만은 이것이다. “내가 그것의 원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래서 업적, 공로에 매달린다.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가 있다. 인공호수, 대형 건물, 유럽풍의 조경이 있다. 한사람의 지도자가 자기 임기 내에 급하게 마무리 지으려는 시도가 보인다. ? 내가 그것이 원인이 되고 싶다는 유혹이다. 교만이다. 명심하라. 내가 원인이 된 것은 다 무너진다. 바벨론이 무너졌듯이!

 

10. 다윗은 모든 것의 원인을 하나님에게서 찾는다. 은혜의 사람이 된 것이다. 그게 훈련의 마지막이다. 자기는 초라해졌고, 다 무너졌다. 자기에게서 원인을 찾을 수 없다. 그때 왕이 된다. 약할 때, 그때가 오히려 강하다. 초라할 때, 그때 영광의 능력이 임할 가능성이 크다. 초라하고, 다 무너졌다고 느끼는가? 황당하게도 그때 왕이 된다. 이게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이다.


전병욱 목사 컬럼

전병욱 목사 컬럼 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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