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이 있어야 중단되지 않는다.”

2014.4.6 전병욱 칼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 바울은 신앙의 마지노선을 ‘낙심’으로 보았다. 낙심만 하지 않으면 신앙은 무너지지 않는다. 낙심이 가져오는 결과는 무엇인가? 포기하는 것이다. 포기는 곧 중단을 의미한다. 마귀는 선한 일을 하는 것을 중단시키기 위해서 낙심이라는 무기를 사용한다. 뒤집어 말하면, 결코 중단하지 않으면 낙심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낙심은 단순히 태도의 문제, 영적인 문제가 아니다. 낙심은 내용의 문제, 실력의 문제일 수 있다.


  담임목사가 새벽기도를 나오지 않으면 새벽 부흥은 없다. 당연한 말이다. 영적 지도자가 앞장서서 기도하지 않는데, 어떻게 부흥이 임하겠는가? 나는 이 문제를 성실의 문제, 체력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는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이것이 실력의 문제, 내용의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


  왜 담임목사가 새벽기도에 나오지 못하는가? 그것은 1주일 내내 새벽에 말씀을 전하면, 주일에는 전할 말씀이 없기 때문이다. 전할 내용, 전할 콘텐츠가 바닥을 드러내기에 더 이상 새벽의 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말이다. 상당히 일리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목회 후배들에게 말한다. 너희가 중단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려면 성실성, 체력을 갖추는 것 이전에 실력을 길러야 한다. 독서 훈련, 공부 훈련이 되지 않으면 자리를 지킬 수 없다. 아무리 좋은 것도 실력이 없으면, 중단될 수밖에 없다. 목자가 양떼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배우는 것이다. 양떼를 사랑하기에 열심히 배우는 것이다. 배우는 자만이 줄 수 있고, 중단되지 않는 영적 공급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주일학교 교사들이 학생들과 함께 빵집만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할 내용이 없으면, 빵밖에 줄 것이 없다. 콘텐츠가 있으면 성실해 지고, 뜨거워지고, 애정을 가지고 전할 수 있는 것이다. 내용을 채우라. 그러면 성실해 질 것이다. 실력을 기르라. 그러면 자리를 지키며 순교할 수 있는 영성이 생길 것이다. 나는 320장 찬송을 좋아한다. “내게 부어 주시려고 은혜 예비하신 주 주의 은혜 채워 주사 능력 있게 하소서.” “주여 내게 성령으로 충만하게 채우사 생명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옵소서.” 없는 것을 줄 수 없다. 내 안에 있는 것만 줄 수 있다. 주여, 내게 능력을 주옵소서. 주여, 내게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능력이 흐르고, 실력이 흐르고, 생명수가 흘러 중단되지 않는 생명의 사역이 지속되게 하옵소서. 실력이 있어야 중단되지 않는다.



전병욱 목사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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